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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임창정 “가수는 타고나야, 연기는 노력으로 극복 가능”
입력 2018-10-08 07:01 
임창정은 요즘 활동하는 후배들이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제공|NH미디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임창정은 오랜 시간 스타였고, 남자들의 워너비로 불렸다. 하지만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동네 오빠, 형과 같이 친근한 이미지가 임창정의 강점 중 하나. 임창정에게 그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소주 한 잔 먹고 꺼진 전화기에 전화하고 이런 경험이 다들 있지 않나. 그런 것에 공감이 돼서 그렇지 않을까. 또, 연기를 하면서도 찌질하고, 일진에 붙어 다니는 친구 느낌의 역할을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라며 하하 웃었다. 대중에게 친근한 임창정은 후배들에게도 존경받으며 ‘롤모델로 꼽힌다.
후배들이 롤모델이라고 해줄 때마다 책임감이 생기죠. 저 역시도 후배들을 보면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음악방송을 보다 보면 제가 두 번 다시 태어나도 못할 퍼포먼스, 느낌들을 소화해내는 후배들이 많더라고요. 예전에 같이 활동했던 친구들 중에는 H.O.T.가 공연을 한다고 해서 강타에게 축하 전화를 하면서 ‘표 2장만 구해달라고 했어요. 요즘 친구들과도 만나고 싶은데, 소속사에서 ‘저 형한테 번호 주면 술 많이 마신다고 했나 봐요. 저랑 안 놀아주더라고요.(웃음)”
임창정은 내년에 제작자로 나서, 숨은 인재들을 발굴할 계획이다. 제공|NH미디어
가수 활동을 하며 ‘슬픈 혼잣말, ‘날 닮은 너, ‘내가 저지른 사랑 등 숱한 히트곡을 낸 임창정. 그는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화 ‘파송송 계란탁, ‘만남의 광장, ‘게이트 등에 출연하며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것. 그는 가수와 배우 중 어떤 것이 더 매력적이냐”라는 질문에 그때 그때 다른 것 같다. 노래할 때는 연기가 하고 싶고, 촬영장에 있을 때는 노래가 하고 싶더라”라고 두 분야 모두에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만능 엔터테이너로 불리는 임창정은 노력파일까 재능파일까.
사실 목소리는 타고난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노력으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죠. 저는 가수로서는 86점 정도 타고난 것 같아요. 열심히 연습하면 89점, 90점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연기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30점만 타고나면 노력으로 100점까지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요즘 연기에 있어서 생각이 많거든요. ‘이 정도면 사람들이 웃어주지 않을까 생각했던 장면들이 외면 받는 것을 보고, 배우로서 제 위치를 깨달았어요. 주인공이 아닌 조단역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창정은 내년에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후배들을 키우는 제작자로서의 활동을 예고한 것. 그는 제가 지금 태어나 대형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면 붙을 수 있을지 저도 장담을 못 하겠더라. 노래 잘하는 순댓국집 사장님이 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부터 제2의 임창정을 찾을 것이다. 이 사회가 놓치고 가는 숨은 인재들을 발굴하겠다. 일단은 보이그룹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창정은 가수나 배우가 아닌 인간 임창정으로서의 목표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사실 예전부터 가져왔던 진짜 꿈이 있다”면서 직접적인 일들이 아니라도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물론 나중에 기부도 할 계획이지만, 그것 외에도 좋은 일들을 많이 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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