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양화재 연기 서울 곳곳에서도 관측…오인신고 쇄도
입력 2018-10-07 20:03  | 수정 2018-10-14 20:05

오늘(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접한 서울 시내 곳곳에서도 검은 연기가 관측됐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소방서에 하늘을 뒤덮거나 거멓게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한 경우가 오늘 오후 6시 기준 100여 건에 달했습니다. 신고는 "우리 동네에서 하늘에 검은 연기가 보인다", "타는 냄새가 난다"는 등의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 고양시와 인접한 은평구청과 마포구청은 "송유관 공사 화재 발생으로 유해가스가 발생하고 있으니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저녁 서울 광화문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한 김모(43)씨는 "인왕산 뒤쪽에 시커먼 연기가 보여 불이 난 줄 알고 소방서에 알아봤다"며 "소방에서는 고양시 쪽 화재연기가 넘어온 것이라고 얘기하며 오인신고가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이모(50·여)씨는 "집 창문으로 시커먼 연기가 보여서 바로 옆 단지에서 불이 난 줄 알고 살펴봤다"며 "고양시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먹구름처럼 연기가 뒤덮여있고 매캐한 냄새가 나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 동작구에 사는 박동훈(30)씨는 "오후 2시 전후로 한강대교에서 가양대교 쪽으로 이동하다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봤다. 검은 연기가 여의도에서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에도 화재와 관련한 게시물이 다수 눈에 띄었습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마포대교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고양이 아니라 서울에서도 큰불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사용자도 "고양에서 난 연기를 서울 발산에서도 볼 수 있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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