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국내 공항에 장기간 방치된 차량은 총 70대이며, 이들의 미납 주차료는 5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이 7일 국토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공항 내 장기방치 차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공항 주차장에 3개월 이상 장기 방치된 차량은 총 70대다.
가장 장기 방치 차량이 많은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이며, 총 57대의 방치된 차량이 발견됐다.
인천공항의 뒤를 이어 김해공항에는 5대의 차량이 방치돼 있었으며, 김포공항 4대, 광주공항 2대, 제주 및 사천공항 각각 1대씩이 반년에서부터 5년 이상까지의 기간 동안 무단으로 주차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미납 주차료로 인한 손실은 인천공항이 4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김포공항 2천900만원, 김해공항 876만원, 제주공항 64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방치 차량 중 가장 오래된 것은 2013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인천공항에 2037일 동안 주차된 1t 탑차다. 이 차량의 미납 주차료는 2037만 원에 달한다.
두 번째로 미납 요금이 많은 차량 역시 인천공항에 주차된 매그너스 승용차로, 2013년 11월부터 주차돼 미납액이 2096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장기 방치 차량은 이용객의 주차 불편과 공공기관의 금전 손실을 초래함에도 복잡한 법적 절차로 처분에 오랜 시일이 걸린다"며 "관계기관 간의 협업을 통해 방치 허용 기간을 단축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채민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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