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대 D-2, '1인 2표' 최대 변수
입력 2008-07-01 16:05  | 수정 2008-07-01 18:10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박희태-정몽준 두 당권주자가 양강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1인 2표제가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차기 대표는 박희태, 정몽준 두 당권주자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친이계의 집중지원을 받는 박 전 부의장이 대의원 투표에서, 정몽준 최고위원이 여론조사에서 각각 우위를 점한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 예단은 쉽지 않은 상황.

대의원 한 명이 두 표를 찍는 1인 2표제의 특성 때문입니다.


한표는 전략적으로 행사되겠지만, 나머지 한 표의 향배에 따라 결과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습니다.

일단 친이계에서는 박희태 후보와 공성진 후보에게 각각 한 표씩 던져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허태열 후보에게 두번째 표를 줘 정몽준 후보로의 표심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친박계에서는 허태열 후보와 박희태 후보를 각각 선택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내 뚜렷한 지지기반이 없는 정몽준 후보의 입지는 좁아지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최고위원
-"우리 한나라당은 친이다 친박이다 되어있는데...저는 그런 계파의 구속에서 자유롭습니다."

막판까지 갈 곳을 못찾는 부동층의 표심도 중대 변수입니다.

일단 친이-친박으로 나뉜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 허태열 / 한나라당 의원(정운갑의 Q&A 인터뷰)
-"전당대회 당일날 이런 사람 찍었으면 좋겠다고 당협위원장이 복심을 발표하기 때문에, 지금 여론조사는 후보 지명도에 따른 것이나 다름 없다."

더불어 어느 후보가 투표 현장 분위기를 끌고 가느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각 후보들은 전당대회 현장에서 열릴 합동 연설회에서 '한 방'을 보여주기 위해 막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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