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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해답은 나왔다 [시즌 리뷰]
입력 2018-10-07 06:00 
호머 베일리 계약은 대표적인 계약 실패 사례로 앞으로 언급될 것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한때 그들에게도 영광의 시간이 있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의 기간동안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신시내티 레즈는 그 이후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의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오랜 시간 하위권을 맴돈 결과, 다시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알아냈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실행하느냐다.
성적 개요
67승 95패(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5위)
696득점 819실점
팀 공격: 타율 0.254 출루율 0.328 장타율 0.401 172홈런 665타점 559볼넷 1376삼진
선발진 성적: 41승 68패 평균자책점 5.02 피안타율 0.274 286볼넷 724탈삼진
불펜진 성적: 26승 27패 평균자책점 4.14 피안타율 0.255 246볼넷 534탈삼진 38세이브 19블론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제일 먼저 감독이 경질됐다. 부진한 성적에도 꾸준히 자리를 유지해왔던 브라이언 프라이스는 시즌 첫 18경기에서 3승 15패로 부진하자 바로 경질됐다. 짐 리글맨 벤치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64승 80패를 기록했다. 비교적 선방한 그는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어쨌든 결과는 실망스럽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며, 4년 연속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타니 영입 실패의 아쉬움은 마이클 로렌젠을 보며 달랬다. 사진=ⓒAFPBBNews = News1

안좋았던 일
신시내티의 가장 큰 문제는 선발진이다. 내셔널리그에서 세번째로 적은 838 2/3이닝을 소화하며 두번째로 나쁜 5.0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31경기에서 169 2/3이닝을 던진 루이스 카스티요를 제외하면 풀타임 선발로 뛰었던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6년 1억 500만 달러 계약의 다섯번째 해를 보낸 호머 베일리는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하며 여전히 끔찍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나마 팔꿈치 부상 이후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을 위안삼아야 할까? 선발 투수의 장기 계약이 얼마나 해로운지를 너무 비싼 수업료를 내면서 깨닫고 있다.
뉴욕 메츠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힌 맷 하비는 신시내티로 이적해 24경기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4.50의 괜찮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레즈에게는 안괜찮은 일이다. 이들의 원래 목표는 하비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유망주를 보강하는 것이었다. 이 계획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에우헤니오 수아레즈는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 100타점을 넘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좋았던 일
불펜은 상대적으로 나았다. 라이젤 이글레시아스가 66경기에서 72이닝을 던지며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38로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했다. 제러드 휴즈도 72경기에서 78 2/3이닝을 던지며 1.9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불펜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오타니 쇼헤이 영입에 실패한 아쉬움은 마이클 로렌젠을 보면서 풀었다(45경기 평균자책점 3.11, 54경기 31타수 9안타 4홈런 10타점).
타선 하나만큼은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부럽지 않았다. 팀 타율 내셔널리그 5위(0.254) OPS 8위(0.729)를 찍었다. 에우헤니오 수아레즈는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 100타점을 넘겼다(34홈런 104타점). 조이 보토, 스쿠터 지넷도 8할대 OPS를 찍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레즈 구단은 LA를 향해 절이라도 하고 싶을 것이다. 다저스에서 영입한 호세 페라자, 스캇 쉐블러는 팀의 중심 선수로 성장했다. 여기에 제시 윙커, 필 어빈 등 젊은 선수들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발진만 안정이 된다면 다시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은 일단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선발 보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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