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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9회 커쇼 올린 뒤 교체한 것은 상대 벤치 소모를 위한 작전" [현장인터뷰]
입력 2018-10-06 14:11 
로버츠는 9회 커쇼를 올린 뒤 다시 교체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관중들의 야유를 받은 투수 교체 과정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가 이끄는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3-0으로 이겼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8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커쇼는 완봉을 할 수도 있었다. 9회초 수비 때 마운드로 올라왔다. 그러나 상대가 투수 타석에서 우타자 타일러 플라워스를 대타로 내자 다시 마무리 켄리 잰슨으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관중들은 로버츠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로버츠는 "상대가 두 명의 벤치 선수를 소모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애틀란타는 잰슨이 올라오자 플라워스를 다시 좌타자 루카스 두다로 교체했다. 로버츠는 "두다가 대타로 나오면 커쇼가 상대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커쇼에게 완봉을 맡길 생각은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안했다"고 말했다. "투구 도중 햄스트링에 타구를 맞아서 약간 땡기는 상황이었다"며 완봉은 무리였다고 말했다.
커쇼의 투구에 대해서는 "내가 기억하는 것중에 제일 좋은 투구 중 하나였다"고 평했다. "자신의 레파토리르 완벽하게 소화했다. 몸쪽 바깥쪽 제구가 좋았고타자의 눈높이에 변화를 줬다. 약한 타구가 많았다. 완벽한 컨트롤이었다"고 말했다.
커쇼는 8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이어 "커쇼는 미래의 명예의 전당 멤버다. 그는 주변 상황이나 소음에는 신경쓰지 않고 그가 던질 날이 오면 팀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며 그가 1차전에 나오지 못한 것이 등판에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쇼는 감독의 교체 결정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 로버츠는 "그도 내 생각을 이해했다"며 큰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나는 완봉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11경기를 이기는 것(월드시리즈 우승)이다. 그도 우승을 원한다"며 중요한 것은 완봉이 아닌 우승임을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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