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 파문이 일고 있는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해 진행된 상원 본회의 토론종결안이 5일(현지시간) 가결됐다.
지난달 28일 법사위 통과에 이어 이날 절차투표도 가결됨에 따라 극심한 진통을 빚은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은 본회의 전체 표결이라는 마지막 관문만 남겨 두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상원 본회의에서 토론 종결에 대한 절차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51명, 반대 49명으로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준안에 대한 최종 표결은 이번 주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원 의석은 공화당 51석, 민주당(무소속 포함) 49석의 의석 분포를 보인다.
이전까지 분명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던 공화당 3인방 중 제프 플레이크,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등 2명이 토론 종결에 찬성 투표했다.
그러나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 내에서 조 맨친 의원이 토론 종결안을 찬성, 당 차원의 반대 대오에서 이탈함에 따라 찬성 51 대 반대 49를 기록하게 됐다.
외신들은 격렬한 대치 끝에 토론 종결 투표가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종신직인 대법관 인준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의원의 변심 여부에 따라 탈선 가능성이 있어 캐버노 지명자의 운명이 이들에 달렸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이변이 없는 한 토론 종결안 투표 결과처럼 캐버노 지명자 인준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로이터통신은 "캐버노 지명자가 인준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분명한 승리"라며 낙태와 이민, 트랜스젠더의 입대 문제 등 이슈를 놓고 사법부 판결의 보수화 성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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