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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외인 투수 브리검, 점점 에이스가 되어 간다
입력 2018-10-06 07:34 
KBO리그 2년차 제이크 브리검이 점점 더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제이크 브리검(30·넥센 히어로즈)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언성 히어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브리검은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넥센에 입단했다.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넥센과 계약을 맺은 브리검은 24경기에 등판해 144이닝을 소화하며 10승 6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넥센은 큰 고민 없이 브리검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 에스밀 로저스와 함께 외인 원투펀치를 이뤘다.
시즌 중반, 로저스가 부상을 입어 한국을 떠나면서 다소 선발진이 불안할 법 했지만 브리검이 중심을 잘 잡아줬다. 실점이 많은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평균 6이닝 이상 소화하며 선발 역할을 다 해줬다.
특히 9월 브리검의 활약은 빛을 발했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때 넥센이 4위로 치고 올라가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 중 한 명이다.
브리검은 9월 5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그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브리검이 점점 더 좋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은 넥센에게 큰 호재다. 당장 가을야구에서 브리검의 힘이 필요하다.

경험 많은 노련한 베테랑 에릭 해커가 있지만, 팔꿈치 염증 증상으로 재활 중인 최원태의 컨디션이 확실치 않아 브리검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3위 한화 이글스를 1.5경기차로 바짝 따라잡았다. 넥센이 3위로 올라가는 것은 자력으론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살리려면, 넥센은 남은 3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 당장 6일 마산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날 브리검이 선발 등판 예정이다. 9월 28일 고척 롯데전 이후 휴식을 취한 브리검이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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