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폼페이오 방북 직전 대북 추가 제재
입력 2018-10-05 19:32  | 수정 2018-10-05 20:41
【 앵커멘트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추가 독자제재에 나섰습니다.
북한이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단 점에서, 협상 주도권을 놓고 양측간 기 싸움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추가 대북 제재를 밝힌 보도자료입니다.

북한과 무기, 사치품 등을 불법 거래하려 했다는 이유로 터키 기업 한 곳과 터키인 2명, 북한 외교관 1명에 대한 미국의 독자 제재가 단행됐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도 맞불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9월29일)
-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망상에 불과…."

지난달 말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우리민족끼리는 "북미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에서 관계개선을 약속하고도 제재를 가하려는 게 얼마나 모순적인가"라며, "미국 스스로 비핵화 실현에 장애를 조성하는 자가당착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코 미국에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구걸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북핵 협상을 담당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러시아 당국과 연쇄회동에 나선 것도, 우군과의 연대 강화를 통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북미 간 벌어지는 치열한 수 싸움이 폼페이오의 방북을 통해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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