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5G 시대` 성큼…통신주 랠리 지속할까
입력 2018-10-05 15:51 
[사진제공 = 로이터]

정부가 세계 첫 5G 상용화 타이틀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통신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은 전일대비 1500원(0.54%) 오른 2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는 전일대비 200원(0.67%) 오른 3만원에, LG유플러스는 전일대비 300원(1.72%) 내린 1만7150원에 마감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올해 12월부터 제한적인 방식으로 5G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12월 1일부터 모바일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동글)를 이용해 5G 주파수에 접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스마트폰 자체적으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일반 상용화 시기는 기존대로 내년 3월로 예상했다.
과기정통부의 이 같은 방침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장 올해부터 5G용 스마트폰이 상용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바일 라우터로 5G 서비스를 하는 것도 상용화로 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의 발표로 5G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통신주가 또 한번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통신주는 5G 상용 서비스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주가가 요동쳤다.
5G용 주파수 경매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6월 이동통신사 3사의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6월 11일 주파수를 경매를 4일 앞두고 SK텔레콤의 경우 주가가 4.78%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날인 12일까지 소폭 상승한 주가는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 15일 다시 3%대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연말 5G 상용화가 가시화되면서 지난달 28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에도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지난 4월 13일 최저가를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28일 SK텔레콤과 함께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T도 비슷한 시기인 지난 4월 16일 최저가를 기록한 후 이날까지 주가가 12% 가량 올랐다.
내년 3월로 예정된 5G 상용 서비스가 임박할수록 이동 통신사의 주가는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부터 설비투자가 시작돼 5G의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통신업종의 주가 동향에 대해 "통신업종의 주가가 지난달말까지 많이 올랐다가 현재 기준으로 또 다시 빠지고 있다"며 "5G 관련 이슈가 등장하면 주가가 올랐다가 떨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지금 통신업종은 쉬어가는 국면"이라며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투자가 들어가는 올해 12월 말 이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지닌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수십억 개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통신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요금규제 완화, 5G 성장성, 유료방송 구조조정 수혜 등 모멘텀이 예상되는 데다 배당과 경기 방어적 성격이 부각되기 때문"이라며 "통신업체의 배당수익률은 2.5~3.9%에 달해 배당 메리트가 높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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