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석유회의 개막...해법마련은 '글쎄'
입력 2008-07-01 12:45  | 수정 2008-07-01 17:10
심각한 고유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세계석유회의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됐습니다.
일주일전 사우디에서 열린 회의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나, 이번 회의에 관심이 모아지는데 이번에도 기대에는 못미칠 전망입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유가는 오늘도 배럴당 143달러 67센트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하락했지만 140달러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았습니다.

고유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60개국 석유전문가 4천여 명이 스페인 마드리드에 모였습니다.

회의 주재국인 스페인의 미구엘 산업장관은 "원유 선물시장에서 투자회사의 선물거래가 하루 85만 배럴의 수요 증대를 불러왔다"며 시장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EU 에너지담당 집행위원도 국제시장의 투명성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
- "우리에게 주어진 옵션은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와 수요 조절, 더 효율적인 기술력과 시장에 기술력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반면 정유회사 대표들은 투기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를 고유가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토니 헤이워드 BP 최고경영자는 시장이 투기 거품에 직면해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토니 헤이워드 / BP CEO
- "IEA에 따르면 앞으로 2030년 까지 에너지 비용으로 22조 달러가 필요하다."

소비국 대표들은 유가 급등 원인이 공급 부족 때문이라는 주장을 견지했습니다.

최근 몇년새 소비가 15% 증가한 반면 OPEC 생산량은 오히려 0.3%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압둘라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공급 부족 주장을 일축하면서 증산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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