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도 높이는 태풍 `콩레이`에 남부권 초긴장
입력 2018-10-05 14:24 

태풍 '콩레이'의 북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제주와 남부권이 초긴장 상태다.
이번 태풍은 6일 새벽부터 오전이 최고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태풍 '콩레이'는 지난 2016년 제주와 부산 울산 등지에 큰 피해를 준 태풍 '차바'와 경로가 비슷해 이 지역 지자체들은 태풍 피해 예방에 분주한 모습이다.
5일 행정안전부와 제주 등 각 지자체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 현재까지 큰 피해가 접수되지만 않았으나 제주는 오후 1시를 기해 비상 2단계로 돌입하고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현재 세찬 비바람이 점점 강하게 불고 있고 바다에는 파도가 높게 일고 있다. 제주 전역에는 현재 강풍 특보와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고 시간당 1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태풍이 점점 다가오면서 하늘길과 뱃길이 통제되고 국립공원 출입도 제한되고 있다.
하늘길은 항공사들이 안전 확보 차원에서 잇따라 비행기를 띄우지 않아 2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제주공항 162편(출도착 포함), 김포공항 85편, 김해공항 19편, 청주공항 11편, 대구공항 8편 등 230편이 결항했다.태풍 영향권에 들지 않은 공항에서도 결항이 발생한 것은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편이 결항하면서 연결편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 마다 운항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주말 항공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사전에 항공기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여객선 12개 항로 18척(여수~거문도), 제주도(모슬포~마라도, 제주~우수영)를 통제했다.전남과 부산 경남지역 여객선도 부분 통제 되고 있다. 제주에서 파고가 높게 일면서 어선을 비롯한 각종 선박 2000여척이 피항했고, 전남, 경남, 부산 등지에서도 선박들이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천여척이 피항에 나서고 있다. 또 한라산을 비롯해 지리산 대피소와 야영장이 전면 통제되고 설악산 고지대도 출입이 통제됐다. 태풍이 지나가는 경남과 부산, 전남, 제주, 울산 5개 지역 지자체에는 공무원 총 853명이 비상근무중이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지역행사들도 개점 휴업 상태다.
지난 1일 개막한 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5~6일 이틀간 축제를 휴장했고, 경남 창원에서는 5일 열리는 K-POP페스티벌을 취소했다. 울산에서는 5~7일 개최 예정인 처용문화제를 내달 3~4일로 연기했고 이번 주말 개최 예정이었던 공예품전시회와 전국시조백일장도 내달 초로 연기했다. 태풍이 내륙으로 상륙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번 주말 동해안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외 행사들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지난 4일 개막한 주문진의 대표축제인 오징어축제는 6~7일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체험행사 예약객에게 환불을 해주고있다. 5일 개막한 강릉커피축제도 6일 하루 행사를 임시 중단하고 7일부터 9일까지 축제를 진행한다. 강원 고성군과 삼척시도 6일 진행될 예정인 산소길 걷기대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지홍구 기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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