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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빅게임 피처`...7이닝 무실점 [류현진 등판]
입력 2018-10-05 12:13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LA다저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04개, 스트라이크는 71개였다. 팀이 5-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다.
논란이 많았던 등판이었다. 다저스는 지난 2013년 이후 5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1차전은 클레이튼 커쇼에게 맡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커쇼를 2차전, 그리고 류현진을 1차전 선발로 냈다.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실력으로 증명했다. 약속대로 1회부터 전력 투구를 했다. 전광판 구속 기준으로 최고 구속이 94마일까지 나왔다. 체인지업, 커터, 커브도 날카로웠다. 특히 류현진이 낯선 애틀란타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강한 타구는 거의 없었다. 6회 프레디 프리먼에게 허용한 좌익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 정도였다. 이 타구도 좌익수 작 피더슨 글러브에 걸렸다.
피안타는 모두 약한 타구였다. 1회 프리먼에게 중전 안타, 5회 엔더 인시아테, 찰리 컬버슨에게 허용했는데 전부 땅볼 타구였다. 5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대타 커트 스즈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부터는 불펜이 워밍업을 들어갔지만, 류현진은 순항을 이어갔다. 6회 첫 타자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도루 시도까지 저지, 고비를 넘겼다.
7회에는 투구 수가 100개에 도달했다. 2사 이후 오지 알비스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고도 안타를 맞은 것아 아쉬웠다. 인시아테와의 승부가 마지막이었다. 류현진은 0-2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쪽과 바깥쪽으로 패스트볼을 하나씩 찔러봤지만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7구째는 달랐다. 낮은 코스 들어찬 패스트볼에 상대 배트가 헛나갔다. 5만 947명의 관중들은 모두 환호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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