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안현수 올림픽 징계 사유 추가? 러시아 도핑 관리 의혹
입력 2018-10-05 10:58 
안현수 2016-17 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월드컵 강릉대회 남자 계주 준결승 직후 모습.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안현수(러시아어명 빅토르 안·33)가 올림픽 평생 참가 금지를 당한 근거가 외신에 의해 공개됐다. 그동안 보도되지 않은 사안이다.
러시아 일간지 ‘소벳스키 스포르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산하 러시아도핑방지위원회 데이터베이스에서 안현수의 성을 발견했기 때문에 중징계를 내렸다”라고 주장했다.
2016년 러시아의 국가적인 금지약물 복용후원을 고발한 ‘맥라렌 보고서는 세계를 경악시켰다. IOC는 해당 리포트의 신빙성을 인정하여 러시아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제외했다. 맥라렌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도핑방지위원회는 금지약물 복용자를 찾아내는 본연의 임무 대신 자국 선수 도핑 사실을 감추기 위해 체계적으로 움직인 조직임이 드러났다.
‘소벳스키 스포르트는 IOC가 입수한 러시아도핑방지위원회 금지약물 관련 자료에 안현수의 성을 러시아어로 쓴 Ан(한글 ‘안)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일간지 ‘르몽드가 안현수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도핑 검사 샘플에는 원본과 다른 내용물을 담고 있음을 의심할만한 흔적이 있다”라고 보도한 것은 이미 내외신이 많이 거론한 바 있다.
안현수 등 ‘맥라렌 리포트 기재 선수는 올림픽 출전자격이 영구적으로 박탈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인 자격 참가를 희망하는 러시아 선수는 도핑 문제에서 결백함을 입증한 후에야 ‘러시아 출신 체육인이라는 중립적인 이름으로 출전했다.

러시아체육부는 IOC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자격을 박탈한 39명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 절차를 밟았으나 안현수는 대상자가 아니었다.
CAS는 올림픽 출전권 영구상실 러시아 39명 중에서 28인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라고 판결했다. 나머지 11명도 징계 대상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한정했다. 물론 항소 명단에 없는 안현수와는 무관한 결정이다.
러시아빙상연맹은 9월 6일 안현수 현역 은퇴 및 한국 복귀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지도자 안현수를 얻지 못했다. 불행한 결과”라고 안타까워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53) 러시아 총리는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2011년 12월 28일 안현수의 러시아 국적 취득을 골자로 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안현수는 러시아 남자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올림픽·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 금12·은4·동4로 20차례나 입상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은 절정이었다.
러시아 귀화 이전 안현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올림픽·세계선수권·주니어선수권·유니버시아드·아시안게임 통산 금32·은12·동6으로 무려 50개의 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한국/러시아 합산 세계선수권 및 월드컵 시리즈 개인종합 8회 우승 그리고 두 종목 세계신기록 수립은 안현수를 ‘쇼트트랙계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리게 한 이유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