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쪽으로 북상 중인 태풍 '콩레이'의 이동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당초 전망보다 일찍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에 따라 '콩레이'가 부산 등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5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오늘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2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틀 전 '매우 강한 중형급'이던 '콩레이'는 현재 '중간 강도의 중형급'으로 약해졌습니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2m, 강풍 반경은 420㎞입니다.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입니다.
'콩레이'는 토요일인 내일 오전 6시쯤 제주도 성산, 정오에는 부산 부근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기상청은 전날 '콩레이'가 제주와 부산 인근을 지나는 시점을 각각 내일 오전 8∼9시, 오후 3∼6시로 내다봤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동쪽으로 밀어내는 북서쪽 기압골의 영향을 늦게 받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대한해협으로 약간 북상하는 경향에 따라 태풍 북상 폭이 커져 부산의 위쪽 부근으로 상륙해 동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