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다면 제재는 완전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5일 보도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에 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며 "이 과정(북한 비핵화)의 성공적 결과를 위해서도 이것(제재 이행)은 필요하다"며 4일(현지시간) VOA에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가 이전에 내놓은 입장과 동일하지만 최근 북한이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대미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태도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VOA에 따르면 국무부 관계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핵 신고 요구를 일단 미루고 검증된 핵 시설 폐쇄 등의 중재안을 제시한 데 대해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나아가려는 노력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그리고 중요하게는 최종적인 비핵화를 원한다"며 "대통령(트럼프)은 북한을 최종적으로 비핵화하길 원하며 핵 문제가 다시 떠오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관계개선을 약속하고도 제재를 계속 가하려는 그 자체가 얼마나 앞뒤가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른 모순적인 행태인가"라며 미국의 제재 유지를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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