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서적 위기 놓인 초중고생 10만명
입력 2018-10-05 09:42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행동이 우려되는 학생이 9만9000여명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5일 교육부에서 받은 '학생 정서·행동특성 검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89만4723명 학생 중 4.36%인 8만2662명이 '관심군', 0.89%인 1만6940명이 '자살위험'으로 나타났다.
작년 관심군 학생은 2015년 6만680명이나 2016년 6만558명의 관심군 학생과 비교해 36%가량 증가했다.
자살위험 학생은 2015년 8613명이나 2016년 9624명과 견줘 2배 가까이 됐다.

2015년과 작년을 비교하면 3년 새 자살위험 학생이 96.7%나 증가했다.
학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관심군은 2015년 2만4172명(2.79%)에서 작년 3만5394명으로 46.4%, 중학생은 1만6915명에서 2만4888명으로 47.1%, 고등학생은 1만9593명에서 2만2380명으로 14.2% 늘었다.
자살 위험군은 초등학생의 경우 57명에서 30명으로 감소했지만 중학생은 4177명에서 9009명으로 115.7%, 고등학생은 4379명에서 7901명으로 80.4% 급증했다.
교육부는 초중고 학생의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초1·초4·중1·고1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정서·행동특성 검사'를 실시해 자살위험 학생을 분류하고 있다.
검사결과 관심군이나 자살 위험군에 해당해 전문기관 연계관리 등 후속 조치를 받은 학생은 각각 76.1%와 81.2%다.
관심군의 23.9%, 자살 위험군의 18.8%는 후속 조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조치 경우에는 조치를 거부한 경우뿐 아니라 이미 치료를 받는 경우 등도 포함됐다.
위클래스 전문상담사는 2906명으로 학교(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1만1736곳) 4곳당 1명꼴에 그친다.
김 의원은 "학생의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자살위험 학생과 관심군 학생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초중고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며 "전문적인 상담 역량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늘려나가는 등 교육부 차원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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