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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 구속, "기쁠때만 가족? 난 가족 없다"…박해미 분노 "어이 없다"
입력 2018-10-05 08:42  | 수정 2018-10-05 08: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박해미 남편 황민(45)이 음주운전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박해미(54)에 대해 섭섭한 반응을 보였다.
의정부지방법원은 4일 "범죄 중대성을 고려할 때 도주 우려가 있다"며 황민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민은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민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시속 167㎞로 차를 몰며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추월하는 일명 ‘칼치기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동승자 중 20대 여성은 박해미가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의 인턴이자 박해미가 교수로 재직 중인 동아방송예술대 학생이었고 30대 남성은 퍼포머그룹 파란달 소속 유대성 씨다.
황민은 이날 의정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 취재진 앞에서 "제가 다 잘못한 거다. 제가 음주운전 한 거다. 아까운 생명 잃게 돼서 유가족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다"라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아내 하고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사고 이후로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못 갔다. 아내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 씨의 입장을 들었고 그 분하고 통화 몇 번 한 게 다이다"고 박해미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아내와 25년을 같이 살았다.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저는 이 사건 이후로부터는 가족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해미는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들었는데 어이가 없는 상황인 거다. 애 같다는 생각 들었다. 모든 걸 저한테 해결해달라고 인생을 산 사람 같아서"라며 분노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남편 때문에 모든 걸 잃을 뻔했고 사랑하는 제자를 잃었는데 섭섭?",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을 혹시 아는지 모르겠다", "이런 남편과 사느라 고생했다", "사람을 둘이나 죽여놓고 아내 못 봐서 섭섭하다는 게... 한마디로 박해미의 25년간의 결혼 생활을 알 것 같다", "박해미가 수습을 다 해달라는 건가? 뭔 소리야 이게" 등 박해미를 옹호하고 있다.
한편,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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