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안 재단(이사장 김경식)이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읍에 첨단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베스티안 재단은 4일 오송에서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는 지난 2012년 기획 및 설계에 들어가 2014년 보건복지부의 오송생명과학단지 입주승인을 받았다. 2016년 6월 착공후 2년 4개월만인 2018년 10월 2일 준공 허가를 받았다. 메디클러스터란 '의료산업'과 '클러스터'가 합쳐신 신조어다.
베스티안 메디클러스터는 300병상 규모와 연구시설을 갖추고,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대지면적 1만4천710㎡(4천450평), 연면적 2만2천55㎡(6천671평)이다. 중증화상센터 40병상, 화상응급센터 30병상, 일반병상 90병상을 포함해 의료시설 130병상,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의 임상시험을 담당하게 될 첨단임상시험센터 140병상, 기업과 기관간의 연구개발 허브역할을 하게 될 베스티안 중개연구센터를 갖춘 이노베이션 센터를 갖추게 된다.
특히 전국 각지의 응급 중증 화상환자를 위해 옥상에는 30억원을 투자해 한국에서 운용중인 모든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헬리포트를 갖췄다. 또, 중증화상센터의 경우 화상의 가장 큰 문제점인 '감염'에 취약한 점을 보완해 투블럭시스템(이중통로) 개념을 도입했다.
베스티안 재단 메디클러스터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첨단임상시험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베스티안 재단>
베스티안 재단은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의 설립 취지와 같이 민간 중심의 '첨단임상시험센터'를 운영을 기반으로 연구개발하고 제품을 상용화해 글로벌 수준의 첨단 의료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모델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메디클러스터라는 이름처럼 의료에 필요한 새로운 치료법, 기기의 개발 등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적인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준공식 공식행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7층 대강당에서 열렸으며, 헬리포트 및 중환자실, 응급실, 수술실, 임상시험센터 등 주요 시설에 관한 내부 투어가 이어졌다. 디자인 컨셉은 '더불어 숲'이었다.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을 갖춘 '소생의 숲', 종합병동 및 검진센터는 '치유의 숲', 첨단임상시험센터는 가을을 상징하는 '지혜의 숲', BIC R&D센터는 '결실의 숲'으로 만들어졌다.오후에는 '병원중심 바이오IT 융합 컨퍼런스'도 열렸다. 컨퍼런스는 바이오섹션과 IT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섹션별 각 4명의 발표자가 발표했다. 바이오섹션에서는 병원현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베스티안 의료진, 연구진 및 유관기업들이 의료기기 등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화한 사례를 소개했고, IT 섹션에서는 ICT 기술과 블록체인, 인공지능 플랫폼 등을 활용한 의료데이터와 빅데이터 활용방안에 대한 전망과 사례가 발표됐다.
1층 로비 '스마트병원 플라자'에서는 7곳의 유망 헬스케어 기업이 자사의 제품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피부진단 앱 '위피아스'를 개발한 파인인사이트, 무선초음파기기 기업 힐세리온, 의료정보 인터페이스 구축 전문업체 ACK,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 심리상담'을 시연하는 아크릴, 원격 영상판독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헬스허브, 유전체분석서비스 클리노믹스, 베스티안재단과 함께 '의료인창업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이 참여했다.
베스티안 재단 메디클러스터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첨단임상시험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베스티안 재단>
베스티안 재단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화상전문병원 5곳 중 2곳(서울, 부산)을 보유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많아 2012년부터 화상환자 390명에게 약 15억원의 치료비와 생활비를 지원한 바 있다. 김경식 베스티안재단 이사장은 "베스티안병원은 최초로 첨단의료산업복합단지에 입주해 '첨단임상시험센터'를 운영하게 된다"며 "환자 치료뿐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여 산업계에 확산시키고, 지식 및 산업 창출의 기회를 기업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