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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홈런파티…KIA, 2연패 끊고 5위 굳게 지켰다
입력 2018-10-04 22:02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만루에서 KIA 유재신이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개인통산 1호를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후 선행주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KIA타이거즈가 인천에서 홈런 4방을 쏘아 올리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5위 지키기에 한 숨 돌리게 됐다.
KIA는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4차전에서 2회초 터진 유재신의 만루홈런 등 4개의 아치를 그리며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5위를 굳게 지켰다. 1경기 차까지 줄었던 6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1.5경기 차로 다시 벌렸다.
반면 SK는 2연패에 빠졌다. 다만 이날 경기를 펼친 3위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면서 2.5경기 차는 유지됐다.
상대적으로 SK에 강한 KIA의 저력이 발휘된 경기였다. KIA는 2일 광주에서 NC다이노스와 연장 혈투 끝에 패했고, 그 여파도 오후 2시 낮경기로 열린 3일 대구 삼성전에서 5-20으로 패했다. 이어 다시 인천으로 올라와 SK와 3연전을 펼치게 되는 빡빡한 일정이다. 그러나 KIA는 올 시즌 SK에 강했다. 이 경기 전까지 13차례 맞대결에서 9승4패로 앞섰다.
이날 SK가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웠지만, KIA를 상대로 고전했다. 1회초 무실점으로 넘어갔지만, 로저 버나디나와 나지완에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는 등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후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 안치홍을 3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2루에서 3루를 향하던 버나디나까지 아웃을 시키는 행운이 따랐기 때문이다.
SK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다. 2사 이후 제이미 로맥의 안타, 이재원의 사구로 1,2루 찬스를 만든 뒤 최정의 적시타까지 좋았지만, 1,3루에서 최항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KIA선발 한승혁이 한 숨 돌렸다.
2회초는 KIA의 무서운 공격이 전개됐다. 김주찬이 볼넷, 김선빈의 안타, 이범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유재신이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유재신의 프로 첫 홈런이기도 했다. 이어 2사 후 나지완의 솔로홈런까지 터지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SK가 2회말 김강민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추격을 개시했지만,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나지완이 SK의 바뀐 투수 윤희상을 상대로 다시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달아났다. SK는 4회말 두 차례의 만루 찬스에서 1점만 뽑는 빈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7회초 2사에서 KIA 최형우가 SK 서진용을 상대로 시즌 24호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그러자 KIA가 7회초 2사후 최형우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최형우의 시즌 24호 홈런이자, 100타점째로, 최형우는 KBO리그 3번째로 5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하게 됐다. SK는 8회말 만루 찬스를 무득점하는 결정력 빈곤에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KIA는 9회말 윤석민이 올라 실점 없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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