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해 상장사 유증 10조원, 전년比 14%↓
입력 2018-10-04 16:12 

올해 상장사의 유상증자 규모가 작년보다 1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유상증자 발행금액은 10조7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조6976억원) 대비 13.8% 줄어든 수치다. 올해 유상증자 발행건수는 3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4건)보다 소폭 늘었지만 과거처럼 2조원 이상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사가 없어 전체 발행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별로 나눠보면 유가증권시장은 7조1673억원으로 17.8%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은 2조9114억원으로 2.3% 줄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삼성중공업으로 발행금액이 1조4088억원에 달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지난 4월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우리사주 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또한 1조2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BGF와 금호타이어, CJ제일제당 등도 5000억원 이상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이콘텐트리와 에이프로젠 H&G, 이화전기, 성우하이텍 등 순으로 유상증자 발행금액이 컸다.
증자 방식별로는 주주배정이 4조240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42.1%를 차지했고 제3자배정과 일반공모가 각각 3조8999억원, 1조9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작년 동기보다 104.3% 늘었지만 제3자배정과 일반공모는 각각 48.2%와 7.7% 줄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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