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행사 방북단 평양 도착…북한 리선권 "기쁜 방문 될 것"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을 위한 민관 방북단 160명이 4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
민관 방북단은 성남공항을 출발해 약 1시간 10분 만인 이날 오전 9시 58분께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박명철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강지영 조선종교인협회장 등 6명이 영접 나왔다.
리 위원장은 "평양 방문을 축하한다"며 "뿌리가 없는 줄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처럼 6·15선언, 10·4선언, 4·27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자체가 우리 민족을 위하(는 것이)고 통일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평양 정상회담 후) 정확히 2주 만에 평양에 다시 왔다. 평양이 완전히 하나의 이웃으로 느껴진다"면서 "(10·4선언) 정신을 잘 이어서 내일 좋은 기념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가 뜻깊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4선언) 기념행사를 서울에서만 해왔습니다. 이번에 남북관계가 호전돼 평양에 와서 11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돼서, 북측 당국이 배려를 해줘서 고맙게 생각합니다"라며 "4·27선언도 토대가 되는 것은 10·4선언이고, 나아가 6·15정상선언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그 정신을 잘 이어 내일 좋은 기념행사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방북 대표단은 공항에서 리 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환담을 나눈 뒤 숙소로 이동했다.
이날 오후 방북 대표단은 평양 과학기술전당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하고, 평양대극장에서 환영 공연을 관람한다. 이어 인민문화궁전에서 합동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표와 조 장관 등 6명이 공동대표단인 방북단 160명은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뒤 6일 귀환한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