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테오젠, 성장호르몬 글로벌 임상 속도낸다
입력 2018-10-04 14:56 

바이오의약품을 개량한 바이오베터를 개발하는 알테오젠의 성장호르몬 글로벌 임상이 빨라질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브라질 크리스탈리아와 소아용 지속형 인성장호르몬(ALT-P1)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후 2~3개월후 본계약이 진행되며, 두 회사는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지역과 유럽지역의 소아용 지속형 인성장호르몬 제품 출시를 목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크리스탈리아는 자사의 비용으로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지역의 임상 및 허가 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의 임상 및 허가를 진행하고, 제품이 출시되면 남미지역 판권을 갖는 조건이다. 알테오젠은 유럽을 포함하여 남미 이외의 전 세계 지역에서 판매권을 갖게 된다.
성장호르몬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4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소아용 인성장호르몬 뿐만 아니라, 터너증후군과 관련된 단신증, 만성신부전증 및 성인의 인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노화예방으로도 적용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시장이 있어 확장력이 매우 큰 제품이다. 그러나 인성장호르몬의 경우 임상을 위한 소아 환자 확보가 매우 어려워 관련 제품을 개발하는 많은 회사들이 임상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환자 확보가 비교적 용이한 남미 등에서 임상을 진행할 경우 임상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이며, 본 계약이 체결후 남미와 유럽 임상 비용을 크리스탈리아가 부담하고 진행하는 조건"이라며 "우리 지속형 인성장호르몬의 기술성을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계기이자 유럽과 미국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NexPTM 플랫폼 기술'로 특정 단백질을 약물과 결합시켜 체내 지속성을 높이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 11개 국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지속형 인성장호르몬에도 이 기술을 적용시켜 적은 용량으로 약효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 항체-약물접합(ADC) 원천 기술인 'NexMabTM'을 개발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베터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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