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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일정·태풍’ 갈 길 바쁜 KIA 앞에 예고된 삼중고
입력 2018-10-04 11:29 
KIA가 잔여일정 시작과 동시에 위기를 맞이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가 삼중고에 빠졌다. 에이스는 건강이 우려스럽고 남은 일정은 고단하다. 태풍 변수도 생겼다.
잔여경기가 시작되자마자 2연패에 빠진 KIA. 순항하던 9월 흐름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여전히 5위고 삼성과 롯데의 추격을 자력으로 벗어날 기회도 많지만 돌아가는 상황이 좋지 않다. 무조건 낙관만 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악재가 쏟아져 문제다. 우선 3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 등판한 에이스 양현종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채 단 3이닝 소화에 머물렀다. 4일 정밀검진을 받을 전망인데 자체만으로도 우려스러운 상황. 최악의 상황 시 잔여경기 등판이 어려워지게 된다. 안정된 선발마운드 자원이 적은 가운데 그나마 가장 믿을 만한 양현종의 공백은 KIA의 5강 진입을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소다.
예상된 것처럼 일정도 고난의 연속이다. 일찌감치 잔여경기가 많아 바쁜 10월이 될 것이라 예상됐는데 이동도 복잡하고 상대도 부담스럽다. KIA는 2일 광주에서 NC와 연장 혈투를 펼쳤고 바로 대구로 이동해 3일 삼성과의 낮 경기를 펼쳤다. 정비할 시간조차 얼마 없었는데 쉴 새 없이 바로 수도권인 인천으로 이동, 4일부터 6일까지 SK와 3연전을 갖는다. 7일에는 잠실에서 두산 원정경기가 예정됐다. 다음 주까지 보더라도 9일 부산 롯데 원정, 10일 광주 한화 홈경기, 11일부터 3일간 롯데와 홈 3연전을 펼친다. 사실상 정규일정 소화와 다를 것 없는데 장소와 상대가 거듭 바뀌기에 부담이 더 가중된다. 여기에 상대팀들 역시 SK, 두산, 한화 상위권팀에 추격해오는 다크호스 롯데다.
환경적 변수도 다가온다. 태풍 콩레이가 북상해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줄 전망인데 KIA로서 5일과 6일 경기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인다. 경기 개최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렇게 된다면 가뜩이나 강행군인 일정이 더 밀리는 변수에 직면하게 된다. 월요 예비일(8일)이 있는데 이렇게 될 경우 경기 후 바로 부산으로 이동, 9일 낮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정규시즌보다 몇 배 이상의 고단함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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