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권순태 박치기, 가시마 반격 시발점”…日 전설 옹호
입력 2018-10-04 10:38 
권순태 박치기 장면. 가시마 앤틀러스 골키퍼로 2018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 출전했다가 수원 삼성 임상협과 갈등 끝에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순태(34·가시마 앤틀러스) 박치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한국에 거센 가운데 일본에선 선수단 정신력 고취를 위한 베테랑의 악역 자처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가시마는 3일 수원 삼성과의 2018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 임하여 3-2 승리를 거뒀다.

2014~2016 K리그 최우수골키퍼 권순태는 자책골을 제외하면 수원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냈으나 전반 추가시간 1분 발차기와 박치기로 상대를 가격하는 불미스러운 일로 옐로카드를 받아 빛이 바랬다.

일본 일간지 ‘닛칸스포츠는 권순태 골키퍼의 박치기가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가시마 앤틀러스 반격의 스위치를 켰다”라고 긍정적으로 조명했다.


권순태 경고 시점에서 가시마는 수원에 1-2로 지고 있었다. ‘닛칸스포츠는 상대 (격한) 플레이에 무심코 박치기로 반응한 것이다. 타격 정도 역시 가볍게 맞은 정도였다”라고 감쌌다.

가시마 수비수 우치다 아쓰토(30)는 권순태 박치기 덕분에 모두 각성했다”라면서 팀원들은 ‘(우리가) 뭔가 하지 않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수원과 맞붙은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도중 선수단 분위기를 소개했다.

우치다는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2013·2014년 베스트11 연속 선정에 빛난다. J리그 소속으로도 2008·2009시즌 올해의 팀에 포함된 바 있다.

권순태는 박치기로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경고를 받은 상황에 대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라고 해명하며 (점수에서 뒤지고 있던) 흐름을 바꿀만한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가시마는 J리그1를 8차례 제패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4강은 과거 4차례 8강 진출을 넘어선 구단 최고 성적이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