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4일 CJ ENM에 대해 CJ헬로를 매각할 경우 지분 가치가 현재 29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으로 상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9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성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CJ ENM이 CJ헬로를 매각할 경우 동사의 주당 가치는 3만원에서 3만5000원 가량 상승 가능하다"며 "이 경우 목표주가를 32만원대로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CJ ENM의 올해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조800억원, 영업이익 92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4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10% 가량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부문별 예상 영업이익은 미디어 338억원(드래곤 213억원, 기타 125억원), 커머스 337억원, 영화 14억원, 음 악 59억원, CJ헬로 173억원이다.
박 연구원은 CJ헬로의 매각 가능성 이외에 한한령 해제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민간 미디어사업자들이 최근 들어 한국 콘텐츠 구매에 대한 관심을 지속 중으로 표명 중인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앙그룹의 제이콘텐트리는 지난달 들어 '미스티'를 중국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에 판매했으며, 올해 4분기 중에 추가적인 구작드라마 판매를 추진 중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민간 사업자들의 변화된 태도를 비춰봤을 때 한한령 해제시점이 멀지 않은 것으로 유추가 가능하다"며 "한한령 해제 시, ENM 본사, 드래곤, 넷마블 등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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