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히트상품 `오프너` 가을에도 통할까 [PS 미리보기]
입력 2018-10-04 06:25  | 수정 2018-10-04 10:23
세베리노는 지난해 와일드카드게임에서 1/3이닝만에 내려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2018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은 특히 더 귀추가 주목되는 경기다.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리암 헨드릭스) vs 뉴욕 양키스(루이스 세베리노), 양키스타디움, 뉴욕
10월 4일 오전 9시 8분(현지시간 10월 3일 오후 8시 8분)
현지 중계: TBS
한국 중계: MBC스포츠플러스

2018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히트상품'은 '오프너'다. 상대 상위 타선과 매치업이 좋은 불펜 투수가 선발로 나와 1~2이닝을 막고 롱 릴리버에게 바통을 넘기거나 불펜 게임으로 치르는 이 아이디어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시작해 선발 자원이 부족한 팀들 사이에 유행처럼 퍼졌다.
이 아이디어는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불펜 리암 헨드릭스가 '오프너'로 나온다고 밝표했다. 그다음에는 어떤 투수가 나올지는 밥 멜빈 감독만 머릿속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전통적인 개념의 '선발 야구'에서 탈피한 이 '오프너'가 포스트시즌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오클랜드 라인업
닉 마르티니(좌익수) 맷 채프먼(3루수) 제드 라우리(2루수) 크리스 데이비스(지명타자) 맷 올슨(1루수) 스티븐 피스코티(우익수) 라몬 라우레아노(중견수) 마르커스 세미엔(유격수) 조너던 루크로이(포수)
양키스 라인업
앤드류 맥커친(좌익수) 애런 저지(우익수) 애런 힉스(중견수) 잔칼로 스탠튼(지명타자) 루크 보이트(1루수) 디디 그레고리우스(유격수) 미겔 안두하(3루수) 개리 산체스(포수)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


경험
양키스는 최근 4년간 세번째 와일드카드 게임을 치른다. 2015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졌고, 지난해에는 미네소타 트윈스에게 이겼다. 지난해 라인업과 비교하면 변화가 꽤 있다. 앤드류 맥커친, 잔칼로 스탠튼, 루크 보이트 등이 외부에서 합류했고 미겔 안두하, 글레이버 토레스가 마이너에서 올라왔다.
오클랜드는 2014년 이후 4년만에 와일드카드 게임 진출이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선수 구성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당시 경기를 경험한 선수는 제드 라우리 한 명밖에 없다. 나머지는 모두 다른 팀에서 왔거나 밑에서 올라온 선수들이다.
선발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는 2년 연속 양키스 와일드카드 게임 선발을 맡는다. 지난해는 안좋았다. 1/3이닝만에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그러나 이후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7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그는 시즌 첫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8(118 1/3이닝 26자책) 6피홈런 29볼넷 138탈삼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1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5.67(73이닝 46자책) 13피홈런 17볼넷 82탈삼진으로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계속 그렇게 안좋았다면 이날 경기 선발로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최근 3경기에서 다시 평균자책점 2.04(17 2/3이닝 4자책)로 안정을 찾으며 기회를 잡았다.
오클랜드는 앞서 언급한대로 헨드릭스가 오프너로 나온다. 그는 이번 시즌 여덟 차례 오프너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평균자책점 2.08(8 2/3이닝 2자책) 3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8경기에서 팀은 4승 4패를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마무리 트레이넨을 필두로 극강의 불펜진을 구성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불펜
오클랜드는 이날 경기를 불펜 게임으로 치른다. 오클랜드 불펜진은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강한 불펜 중 하나였다. 리그에서 두번째로 많은 641 1/3이닝을 책임지며 두번째로 낮은 3.3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20으로 두번째로 낮았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극강의 마무리로 거듭났고, 쥬리스 파밀리아, 숀 켈리, 페르난도 로드니 등 영입한 선수들이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승의 숨은 공신 유스메이로 페팃은 2이닝 이상을 소화하는데 적합한 선수다. 좌타 상대는 라이언 북터가 맡을 예정이다.
양키스 불펜도 오클랜드만큼 강하다. 평균자책점 3.38 피안타율 0.221로 성적이 대동소이하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의 몸 상태가 의문이지만 데이빗 로버트슨, 델린 베탄세스, 잭 브리튼 등 이 역할을 대신할 투수들은 얼마든지 있다.
양키스는 이번 시즌 팀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타선
양키스는 디디 그레고리우스(손목) 애런 힉스(햄스트링) 등이 부상에서 회복, 정상 전력을 갖췄다. 팀 타율 0.249 출루율 0.329 장타율 0.451 267홈런 821타점 625볼넷 1421삼진을 기록했다. 267홈런은 리그 기록이다.
오클랜드는 타율 0.252 출루율 0.325 장타율 0.439 227홈런 778타점 550볼넷 1381삼진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양키스와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 48홈런을 때린 크리스 데이비스를 비롯해 다섯 명의 타자가 20홈런을 넘겼다. 이날 경기도 많은 홈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