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입주가 예정된 국내 최대 재건축 추진 단지인 '헬리오시티'(사진·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에 입주 지연 사태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합과 시공사 간 합의로 일부 시설을 변경해 시공했는데 조합원총회에서 공사비 증액 부담 등에 대한 안건을 조합원이 부결시켰고, 이로 인해 시공사가 아파트 키를 제때 인도할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3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임시총회에서 해당 안건 및 공사 도급계약 변경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신축 아파트 9510가구를 조성하는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사업이다. 이번 조합총회 안건은 아파트 및 지하 주차장 등 부대시설에 대한 특화설계 적용 등으로 인한 변경 내역에 대한 동의와 이로 인해 발생한 공사비 증액에 대한 조합원 동의건이었다.
2015년 해당 조합과 시공사들이 합의한 공사비(총 1조9187억1686만3000원) 외 별도로 LED등 설치, 임대주택 발코니 확장 공사비, 고급 주방 상판 설치 등을 위해 총 150여 억원의 공사비를 증액한 것이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해당 공사 변경과 공사비 증액이 애초에 총회 의결 없이 진행된 것이어서 '무효'라는 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등 시공사는 컨소시엄사인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각 사 현장소장 명의로 작성된 문건을 조합에 보냈다. 해당 공문에는 "향후 조합의 정상적인 공사대금 지급이 가능할지 우려된다"며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하게 공사 목적물(신축 주택)의 인도가 거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총회 부결로 공사대금 지급이 적기에 되지 않으면 공사가 완료돼도 '아파트 키'를 주지 않겠다는 통보다.
헬리오시티 입주가 지연되면 수분양자와 조합원뿐 아니라 헬리오시티 전세계약을 체결한 세입자들 역시 연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합은 다음달 15일 조합원총회를 다시 열기로 하고 조합원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입장이지만 입주자회의 인터넷 카페 등에선 조합장을 교체하자는 주장이 나오며 내부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임시총회에서 해당 안건 및 공사 도급계약 변경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신축 아파트 9510가구를 조성하는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사업이다. 이번 조합총회 안건은 아파트 및 지하 주차장 등 부대시설에 대한 특화설계 적용 등으로 인한 변경 내역에 대한 동의와 이로 인해 발생한 공사비 증액에 대한 조합원 동의건이었다.
2015년 해당 조합과 시공사들이 합의한 공사비(총 1조9187억1686만3000원) 외 별도로 LED등 설치, 임대주택 발코니 확장 공사비, 고급 주방 상판 설치 등을 위해 총 150여 억원의 공사비를 증액한 것이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해당 공사 변경과 공사비 증액이 애초에 총회 의결 없이 진행된 것이어서 '무효'라는 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등 시공사는 컨소시엄사인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각 사 현장소장 명의로 작성된 문건을 조합에 보냈다. 해당 공문에는 "향후 조합의 정상적인 공사대금 지급이 가능할지 우려된다"며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하게 공사 목적물(신축 주택)의 인도가 거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총회 부결로 공사대금 지급이 적기에 되지 않으면 공사가 완료돼도 '아파트 키'를 주지 않겠다는 통보다.
헬리오시티 입주가 지연되면 수분양자와 조합원뿐 아니라 헬리오시티 전세계약을 체결한 세입자들 역시 연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합은 다음달 15일 조합원총회를 다시 열기로 하고 조합원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입장이지만 입주자회의 인터넷 카페 등에선 조합장을 교체하자는 주장이 나오며 내부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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