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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선봉장 피어밴드, 불펜 투입 강수 통했다
입력 2018-10-03 17:03 
피어밴드가 3일 잠실 LG전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라이언 피어밴드(33·kt)를 구원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4연패를 끊어냈다. 10위에서 벗어나진 못 했지만 긴 연패를 끊어낸 것에 의의가 있다.
연패를 끊어내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특히 kt는 피어밴드를 구원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피어밴드는 kt의 1선발로, 이날 시즌 처음으로 불펜 투입됐다. 경기 도중 마운드에 올랐어도 피어밴드 공의 위력은 강력했다.
선발 김태오가 3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주무기인 커브를 공략 당해 애를 먹었다.
4회말 양석환과 가르시아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실점을 기록한 김태오는 후속타자 채은성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로 115km 커브를 던졌는데, 채은성이 이를 노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채은성의 홈런으로 LG가 3점차 리드를 잡았고, kt는 김태오 교체를 단행했다. 김태오에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가 피어밴드다.
피어밴드는 4회말 유강남과 임훈, 정주현을 상대로 세 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해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이어진 5회말에서도 2타자 연속 삼진으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후속타자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 세워 이닝을 끝냈다.
6회에서도 에이스다운 피어밴드의 깔끔한 투구가 빛을 발했고, LG는 피어밴드 공략에 실패하며 추가점을 뽑지 못 했다. 그 사이 kt가 5회초 강백호의 홈런, 6회초 박경수 윤석민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준 피어밴드는 정성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어 등판한 정성곤과 엄상백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기록해 1점차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피어밴드의 불펜 투입 강수가 성공한 셈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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