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3년래 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개인투자자들이 원유 상장지수펀드(ETF)를 팔아 치우고 있다. 그러면서 바닥까지 떨어진 금·은 ETF를 매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일 코스피에서 타이거원유선물(H) 주가는 전일보다 2.84% 오른 5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원유 ETF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이 종목 주가가 5700원을 넘은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상승세에도 개인은 이 종목을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따르는 이 종목은 국내 개인투자자가 거래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이 종목은 지난달에도 순매도 규모 4억원을 기록했으며 8월에도 순매도(24억원)였다. 실제로 올해 들어 매달 개인 매도 규모가 매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 9월 이 종목 거래량은 평균 8만8082주로 올해 5월 18만4746주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때는 개인이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를 움직이며 수익을 추구했으나 현재는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는 유가가 고점인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가격이 추락한 금·은 ETF는 저가 매수가 꾸준하다. 달러화와 경쟁하는 이들 안전자산은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날까지 코덱스 골드선물은 6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가 이어졌다. 5월 이후 매달 개인 매수 규모가 매도 규모를 앞지르고 있으며 거래량도 늘고 있다. 7월 하루 평균 거래량이 3만425주였던 코덱스 골드선물 거래량은 8월 거래량이 6만6894주로 2배 이상 뛰었다. 지난달에도 하루 평균 4만9147주가 거래됐다. 코덱스 은선물도 8월 이후 개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2거래일에 불과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원유 공급 차질로 연말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비축 석유 방출 가능성과 달러화 강세 때문에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금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달러화 강세 지속으로 금 가격 상승은 제한되겠지만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어 가격 하락도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일 코스피에서 타이거원유선물(H) 주가는 전일보다 2.84% 오른 5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원유 ETF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이 종목 주가가 5700원을 넘은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상승세에도 개인은 이 종목을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따르는 이 종목은 국내 개인투자자가 거래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실제로 이 종목은 지난달에도 순매도 규모 4억원을 기록했으며 8월에도 순매도(24억원)였다. 실제로 올해 들어 매달 개인 매도 규모가 매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거래량도 감소하고 있다. 9월 이 종목 거래량은 평균 8만8082주로 올해 5월 18만4746주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때는 개인이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를 움직이며 수익을 추구했으나 현재는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는 유가가 고점인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가격이 추락한 금·은 ETF는 저가 매수가 꾸준하다. 달러화와 경쟁하는 이들 안전자산은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날까지 코덱스 골드선물은 6거래일 연속 개인 순매수가 이어졌다. 5월 이후 매달 개인 매수 규모가 매도 규모를 앞지르고 있으며 거래량도 늘고 있다. 7월 하루 평균 거래량이 3만425주였던 코덱스 골드선물 거래량은 8월 거래량이 6만6894주로 2배 이상 뛰었다. 지난달에도 하루 평균 4만9147주가 거래됐다. 코덱스 은선물도 8월 이후 개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2거래일에 불과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원유 공급 차질로 연말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비축 석유 방출 가능성과 달러화 강세 때문에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금 수요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달러화 강세 지속으로 금 가격 상승은 제한되겠지만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어 가격 하락도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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