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전당대회, 여론조사 반영 '뜨거운 감자'
입력 2008-06-30 18:30  | 수정 2008-07-01 07:38
통합민주당 경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선 분위기가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여론조사' 결과를 당 대표 경선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경선 판세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추미애 후보가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당 대표 경선에 반영하자고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추미애 / 통합민주당 당대표 후보
- "당대표 경선에 있어 국민의 뜻에 가까이 가게 노력한다는 차원에서 우리도 한나라당처럼 일반 여론조사를 30% 정도 반영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정대철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경선 중간에 룰을 바꿀 수는 없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인터뷰 : 정대철 / 통합민주당 당대표 후보
- "처음부터 결정되기를 국민 여론 반영되길 바랬지만 이제와서 아쉽다 정도 해야지지 지금와서 바꾸자는 건 비현실적이다."

인터뷰 : 정세균 / 통합민주당 당대표 후보
- "우리는 선수다. 선수가 게임하다가 종반전에 와서 룰 좀 바꿔달라하는 것이 도대체 이게 국민 상식과 맞겠는가?"

비록 양 후보 모두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지만 추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반영 문제를 최대한 공론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심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릴 수 있는 데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세균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시킬 기회란 판단 때문입니다.


추 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한 노웅래 전 의원이 여론조사 실시를 주장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 노웅래 / 통합민주당 전 의원
- "정치적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당대표 경선에서 여론조사 일정부분 반영하도록 하는 것을 문서화해서 당에 공식 반영할 것을 촉구한다."

천정배 의원 등 당내 개혁성향 의원들도 속속 추미애 후보캠프로 모여들고 있어 막판 경선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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