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일 삼성전기에 대해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 급증으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IT용 MLCC의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하이엔드급 MLCC의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용 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이 본격화되고, 국내 고객사의 대화면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SLP(Substrate Like PC)기판과 듀얼카메라 등 하이엔드 부품 공급 증가로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MLCC의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 연구원은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164만대에서 2021년 373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장용 MLCC는 2021년까지 매년 760억개 이상 수요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2300억원, 영업이익 326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3%, 216%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컴퍼넌트 3310억원, 모듈 249억원으로 흑자이지만 기판은 296억원 적자를 볼 것으로 추정했다.
노 연구원은 "고 부가가치 MLCC 수요 증가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 등으로 컴퍼넌트 사업부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4000억원으로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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