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형외과의사회 현직 임원이 프로포폴 불법투약…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8-10-01 19:31  | 수정 2018-10-01 20:09
【 앵커멘트 】
프로포폴은 마약류로 분리돼 마취 등 필요한 용도로만 써야지 함부로 투약하면 안되는 약물이죠.
그런데 한 성형외과 원장이 스스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특히 해당 의사가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입니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쯤 이 병원의 원장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스스로 프로포폴을 투약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겁니다.


▶ 인터뷰 : 해당 병원 관계자
- "(진료 계속) 하고 계시고 마침 출장 가셔서…. 내일이나 모레 정도에 아마 (나오실 거예요.)"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수술 후 남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며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A 씨가 대한성형외과의사회의 상임이사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환자 10명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 5억 원이 넘는 돈을 챙긴 혐의로 한 성형외과 원장이 구속 기소된 상황.

의사회 내에서조차 해당 원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현직 임원이 불법투약하다 체포된 겁니다.

▶ 인터뷰 :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
- "저희도 관련 내용을 지금 확인하고 있어서요.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

돈 받고 투약해주고 스스로 투약하고.

성형외과 업계에서 프로포폴 불법 투약이 만연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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