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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경쟁 낙오 분위기…2018년 삼성에는 없는 것
입력 2018-10-01 11:24 
김한수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시즌, 삼성의 성적은 향상됐지만 가을야구의 꿈은 희박해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은 1일 현재 65승 4무 71패로 6위에 올라있다. 1년 전(55승 5무 84패)보다 열 번을 더 이겼다.
잔여 경기에 따라 하락할 수 있으나 최대한 떨어져도 8위다(9위 kt와 9.5경기차). 1년 전 삼성은 하위권으로 전락해 kt와 최하위 다툼을 벌인 끝에 9위로 마감했다.
분명 1년 전보다 성적이 향상된 삼성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 삼성은 1년 전 16경기를 남겨두고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2017년 9월 7일이었다.
9월 28일 다시 6위가 된 삼성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지만 9월 30일 SK에 4-8로 패하며 5위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삼성의 일 년 농사도 거의 끝나가는 분위기다. 5위 KIA와 승차는 2.5경기다. 삼성은 9월 승률 0.478(11승 12패 1무)을 기록한 반면, KIA는 0.652(15승 8패)를 기록했다.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삼성이 잔여 4경기를 다 이겨도 KIA가 11경기 중 5승만 챙길 경우 뒤집을 수 없다.
기회가 없지 않았으나 잡지 못했다. 삼성은 8번 연속 2연전 중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부족한 점이 많다는 방증이다. 삼성의 9월 평균자책점(5.28) 및 타율(0.275)은 시즌 평균자책점(5.20) 및 타율(0.286)보다 떨어졌다.
특히 2017년 삼성과 비교해 2018년 삼성에는 없는 것이 많다. 우선 10승 투수가 없다. 삼성은 1997년 이후 꾸준히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9승의 최재호가 팀 내 최다 승이었던 1996년이 마지막이었다.

올해 KBO리그에서는 삼성을 비롯해 kt, NC 등 3개 팀만 10승 투수가 아직 없다. 앞으로 가능성도 사실상 0%다.
지난해에는 윤성환이 12승으로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윤성환은 올해 5승에 그치며 사실상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도전이 좌절됐다.
외국인 투수 농사는 1년 전보다 만족스럽지만 흡족할 수는 없다. 아델만과 보니야는 1차 목표인 규정 이닝을 소화했지만 각각 8승과 7승을 기록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가 10승을 기록한 것은 2015년의 피가로(13승)와 클로이드(11승)가 마지막이다. 3시즌 연속 외인 에이스를 구하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의 변화(심창민→장필준→심창민→최충연)도 잦았다. 20세이브 투수도 없다. 17세이브의 심창민의 현재 보직은 셋업맨이다. 오승환, 임창용이 지켰던 삼성 뒷문이다. 삼성이 20세이브 투수가 없던 마지막 시즌은 2010년이었다.
KBO리그는 전반적으로 홈런이 증가했다. 686경기에서 1663개가 터졌다. 시즌이 종료되지 않았지만 벌써 지난해(1547개) 개수를 넘었다. 경기당 평균 2.42개다.
하지만 삼성은 오히려 홈런이 줄었다. 2017년 145개의 아치를 그렸던 삼성은 2018년 136개를 때렸다. 잔여 4경기에서 최소 9개의 홈런을 날려야 지난해와 같은 기록이다. 삼성은 1일 현재 10개 팀 중 가장 홈런이 적다.
거포를 상징하는 30홈런 타자가 없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러프가 유일하게 30홈런(31개) 고지를 밟았다. 팀 내 최다 홈런 타자는 러프로 28개다. 올해 러프는 멀티 홈런을 여섯 차례 기록했다.
나성범(NC)은 KBO리그 최초로 4시즌 연속 170안타를 기록했지만 삼성은 올해 170안타 타자가 없을 수 있다. 박해민이 164개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렸다. 10구단 체제 이후 삼성의 170안타 타자가 없던 시즌은 한 번도 없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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