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메리츠證 `부동산 모니터링`에도 느긋한 까닭
입력 2018-10-01 10:15 

[본 기사는 09월 27일(08:5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이 부동산금융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서면서 증권 금융사들이 상품 건전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부동산 투자와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은 당국의 칼날을 피해갈 전망이다. 상품구조상 메리츠종금증권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극히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관련 상품에서 대부분 1순위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동산가격이 떨어지고 수익성이 나빠질 경우 관련 부동산에 투자한 상품이 위험해 질 수 있다"며 "건전성 부분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관련 상품이 가장 많은 편에 속하지만, 가장 많은 투자를 하다 보니 대부분의 상품에 1순위 채권을 가지고 있어 건전성 부분에서는 걱정이 없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상품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가장 먼저 변제받을 수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은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이는 부동산 수익률이 저하될 경우 메리츠종금증권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시장의 시각과는 상반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동산개발의 PF상품이나 개별매물 등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이 수년간 많은 투자를 해오면서 가장 많은 부동산매물정보를 가지고 있고 항상 알짜물건에 선순위 투자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초과수익을 위해 뒤늦게 뛰어드는 다른 증권금융사들이 메리츠보다는 후순위에 있을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메리츠의 위험도는 가장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부동산금융 관련 수익은 증가추세에 있다. 2016년 부동산금융 관련 수익은 3827억원에서 작년 4115억원으로 7.5% 늘었다. 부동산금융 자문 및 주선 건수는 166건에서 258건으로 55.4%나 증가했다. 자금 조달액은 같은 기간 13조3410억원에서 18조9679억원으로 42.1% 증가했다. 부동산 실물 펀드 신용보강과, 아파트분양 PF, 개발 PF 등 PF 전 범위에서 고른 성과를 기록한 결과로 풀이된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종금 라이센스를 활용해 다른 증권사를 할 수 없는 대출을 활용하고, 메리츠화재, 메리츠캐피탈 등 그룹계열사와 연합해 수익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며 "부동산 부분에서는 경기변동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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