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급 중고차로 고의 사고…보험금 12억 원 꿀꺽
입력 2018-10-01 07:02  | 수정 2018-10-01 07:46
【 앵커멘트 】
고가 외제차로 일부러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중고차 딜러들이 금융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보험사기 금액만 12억 원에 달합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차선을 바꾸려는 차량, 뒤에 오던 승용차가 갑자기 속력을 높이더니 이 차를 들이받습니다.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 차선으로 변경하려는 승용차를 옆 차선에 있던 차가 양보하지 않고 그대로 부딪힙니다.

모두 보험금을 노리고 벌인 고의사고입니다.

차선변경이나 교차로에서의 사고는 대부분 쌍방과실로 처리돼 보험사기로 의심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렇게 고의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중고차 딜러 등 보험사기 혐의자 18명을 적발했습니다.

지난 5년간 챙긴 보험금만 12억 원, 한 중고차 딜러는 총 15건의 고의사고를 유발해 2억 원의 보험금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차량을 사고팔기 쉬운 업무 특성을 악용해 허위 보험금을 타낸 뒤 차량을 수리해 팔아 이중으로 돈을 챙겼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 혐의자 18명을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유턴이나 신호위반을 할 때 보험사기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교통법규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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