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리용호, 오늘 밤 유엔총회 연설…비핵화 재확인 시험대
입력 2018-09-29 20:00  | 수정 2018-09-29 21:14
【 앵커멘트 】
뉴욕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오늘 밤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약 4시간 후쯤이 될 것 같은데,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협상이 힘겹게 다시 돌파구를 찾은 상황에서 리 외무상이 내놓을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전, 세계정상이 모인 유엔총회장.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9월)
-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입니다."

당시 연설자로 나선 리용호 외무상도 욕설에 가까운 비난으로 맞섰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지난해 9월)
- "트럼프와 같이 과대망상과 정신이상자 거짓말의 왕초로 불리는 자가 미국의 대통령을 차지하고 있는…."

1년이 지나 같은 자리에서 마주친 두 나라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화해의 제스처는 트럼프가 먼저 보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6일)
-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과감한 조치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서는 리 외무상의 발언이 관심입니다.

북미협상이 어렵게 돌파구를 찾은 상황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리 외무상의 광폭 행보도 눈에 띕니다.

북한의 오랜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외교 수장까지 만난 건 단 한 차례 회동도 하지 않았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리 외무상은 비핵화 의지와 함께 대북 제재 완화의 필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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