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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구준회, 대만 콘서트 “중국팬” 발언 뒤늦은 논란
입력 2018-09-29 16:44  | 수정 2018-09-29 17:1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YG 보이그룹 아이콘의 구준회가 최근 ‘팬 무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가운데, 대만 콘서트서 팬들을 향한 경솔한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대만매체 NOWnews를 비롯한 대만, 홍콩 매체들은 아이콘 구준회가 대만팬들을 향해 중국팬이라고 말해 관객들을 당황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22일) 아이콘(B.I, 김진환, BOBBY,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은 린코우 스타디움에서 ‘아이콘 2018 콘서트 투어를 개최해 현지 팬들을 만났다. 공연장은 아이콘을 보기 위한 대만 팬들로 꽉 들어찼다. 멤버들은 열정적인 대만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로 무대를 진행했다.
구준회는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던 중 중국어로 저는 YG BOSS입니다. 중국 팬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구준회의 발언에 환호로 가득하던 팬들은 일순간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몇 몇팬들은 큰 소리로 대만”이라며 구준회의 발언을 지적했다. 싸늘해진 분위기에 구준회는 중국어로 여러분 사랑해요”라고 외쳐 실수를 무마했다.

그러나 대만 및 홍콩 매체들은 이와 같은 실수를 지적하는 기사를 보도했고, 일부 누리꾼들 역시 그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난했다. 대만과 중국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예민한 문제이다. 대만은 1949년 본토와 분리 독립했지만, 중국은 대만이 자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면서 정식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 특히 중국 정부가 대만, 홍콩, 마카오를 별도 국가로 표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대만을 본국과 재결합 하는데 필요하다면 군사공격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관계의 골이 깊다.
이 같은 사실이 국내에 뒤늦게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의 경솔한 발언을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대만이랑 홍콩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중국인 취급 아닌가요? 실수겠지만 현지 팬들 만나는 자리에서는 좀 더 신중한 발언이 필요하죠”, 이게 우리가 보기에는 별거 아닐 수 있겠지만 한국에 내한 온 가수가 우리보고 북한 관객 여러분이라고 하는 거랑 같은 거에요”, 하필 대만에서 저런 실수를 하나요. 발언이 실수라고 해도 너무 경솔했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이콘 구준회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일본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 키타노 타케시 관련 게시물을 올린 뒤, 한 팬이 "키타노 타케시 혐한 논란 있어요. 관련 글 제발 다 삭제해주세요"라고 요청하자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용~~싫어용"이라고 팬을 무시하는 듯한 댓글을 남겨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 SNS를 통해 두 차례 사과했다.
jwthe1104@mkinternet.com
사진 | 구준회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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