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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김부선, 이재명에 3억원 손배소 제기…"사과하면 용서할 수 있다"
입력 2018-09-28 11:59  | 수정 2018-09-28 13: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과한다면 용서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부선은 28일 오전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 제기를 위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이날 김부선은 "저는 오늘 이재명 도지사로부터 당한 인격살인과 명예훼손을 배상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여배우라는 직업을 평생 명예롭게 생각하며 외롭게 살아왔고 제 딸도 그 길을 따라왔다"면서 "그러나 한 권력자와의 불행한 만남으로 인해 저희 모녀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부선은 "제 딸은 오랫동안 소중히 키워 온 경력을 버리고 외국으로 떠났다. 이재명은 저를 허언증 환자에 마약 상습 복용자라고 몰아붙였다"고 피해를 입었음을 주장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SNS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허언증 환자다, 대마초 상습적으로 피우지 않냐, 그런 발언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 (김부선의 딸)이미소 씨 관련해서도 여러 번 이야기했다"고 명예훼손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10월 4일에 남부지검 공안부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기로 했다. 그날 아침 10시에 남부지검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추가 고소 계획은 없고 조사 성실히 받으면 검찰에서 진실을 밝혀줄 걸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부선은 피해를 거론하면서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한다면, 진실을 국민들한테 알리고 사과한다면 변호사님 동의 없이도 저는 용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한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밝혔다. 김부선은 "강용석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굉장히 유능하고 명석하시고 그건 이미 정평 나 있다.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진영논리에 빠질 이유 없다. 그저 오로지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 다해 줄 변호사가 누구신가. 근데 저는 민주당 지지자였기때문에 기왕이면 민주당 관계된 변호사님들이 해주시길 바랬는데 모두가 기피했다. 어쩌라구요. 저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강용석 변호사, 제가 여지껏 만나본 변호사중에 가장 친절하고 섬세하게 제 일을 살펴주고 계신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어 "승소한다면 고통받는 미혼모들을 위해서 재판 비용을 뺀 전액을 기부하겠다. 오는 길에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강용석 변호사도 찬성했다. 저는 제가 미혼모로 살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정부에서 지원금이 너무 소액이더라. 30만원인가? 그래서 (미혼모들이) 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부선은 지난 14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지난 6월 이재명 측,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김부선은 강용석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타나 바른미래당 측이 이재명 지사를 고발한 사건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거부한다며 이재명에 대한 형사, 민사 고소를 예고했다. 이어 지난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이재명 지사를 형사 고소한데 이어 이날 동부지법에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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