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완제품 재포장 `미미쿠키` 조사 나선다…매장은 폐업 수순

자체 생산한 유기농 수제 쿠키로 인기를 모은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제품을 재포장 판매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27일 온라인을 통해 이 제과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이 제과점이 언제부터 대형마트 제품을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판매했는지, 판매액은 얼마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당초 충북 음성군 감곡면 소재 이 제과점은 베이킹을 전공한 부부가 '미미쿠키'라는 이름으로 2016년 6월 문을 열었고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20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미미쿠키에서 판매되는 쿠키가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쿠키를 재포장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제과점은 의혹에 대해 부인해오다 비슷한 제보가 쏟아지자 지난 22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많은 죄를 지은 것 같아 죄송하다. 재포장제품 환불은 계속하겠다. 수작업 제품들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성분과 제조과정 등 진위를 밝히겠다. 온라인·오프라인 매장 등 전부 폐업하겠다. 진심 어린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사실상 폐업 의사를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람의 건강으로 사기를 친 '** 쿠키'를 신고합니다"란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해당 제과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사기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