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마·경륜...보험사기 '온상'
입력 2008-06-30 03:05  | 수정 2008-06-30 08:40
각종 보험사기에 대한 소식은 끊이지 않고 보고되고 있는데요.
격렬한 운동을 해야 하는 경마와 경륜 선수들 사이에서도, 브로커까지 동원한 보험사기가 횡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2km가 넘는 트랙을 전속력으로 달려야하는 경륜 경기.

화살표로 표시된 선수가 전력으로 선두를 추격합니다.

결국 2위 입상.

하지만 이 선수는 서류상으로 움직이지도 못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입니다.


경미한 부상이었지만 병원과 공모한 브로커까지 동원해 4주가 넘는 진단서를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입원 확인서까지 발급됐습니다.

이를 근거로 3개 보험사에서 3천4백만원의 보험금을 타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선수는 놀랍게도 서류상 입원기간에 3차례나 경기에 출전해 상금까지 탔습니다.

명백한 보험사기입니다.

인터뷰 : 강영구/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최근 5년간 보험금을 청구한 경마와 경륜 종사자 가운데 보험사기에 연루된 인원은 경륜은 15%, 경마는 12%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보험사기로 선수들이 타낸 보험금은 17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브로커들은 몇가지 서류만 조작하면 보험금을 타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선수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보험금을 타내면 10%의 수수료를 받아 챙겼습니다.

브로커의 말에 솔깃해 범죄에 공모한 선수들도 한순간에 전과자가 됐습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경마와 경륜 등 보험사기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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