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된 오늘(27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오늘(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 4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높은 달러당 1,115.8원에 거래됐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날 새벽 기존의 1.75∼2.0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됐지만, 외환시장에서의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입니다.
시장이 이미 예견한 조치인 데다 금리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이 '덜 매파적(긴축 기조)'으로 해석됐기 때문입니다.
FOMC가 이틀에 걸친 회의 직후 내놓은 성명에는 "통화정책의 입장은 여전히 완화적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강력한 고용시장 여건과 물가상승률 2%로의 지속적인 회복을 지지하고 있다"는 표현이 삭제됐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 같은 표현의 변화가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선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날 예고된 오는 12월이 거의 막바지일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됐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FOMC 결과가 예견된 것이었고, 앞으로 전망도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국내 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덜 매파적으로 해석된 FOMC 성명, 북미 관계 개선 기대감 등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꾸준한 달러화 결제 수요가 상승 압력을 가하면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2분 기준으로 100엔당 989.67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엔당 988.52원)보다 1.15원 높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