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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오!캐롤’ 주병진 “뮤지컬 배우 같다는 말 들을 때까지 까불 것”
입력 2018-09-27 07:01 
주병진은 "`뮤지컬 배우 같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무대 위에서 까불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제공ㅣ쇼미디어그룹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방송인 주병진은 뮤지컬 ‘오! 캐롤을 통해 신인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데뷔 41년만에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선 주병진은 ‘오! 캐롤에서 리조트 쇼의 유머러스한 MC이자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인물 하비 역으로 열연 중이다.
청심환을 먹고 첫 무대에 올랐다는 주병진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부터 앙상블까지, 모두 다 선배님들이다”라고 말하며 주변의 격려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첫 공연 때는 하비 역을 함게 맡은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이 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도와줬어요. 세 사람이 쉬는 날이었는데도 공연장에 다 나와서 나를 케어해줬죠. 이건 무슨 요양원도 아니고. 하하. 너무 힘이 됐어요. 큰 사고 없이 첫 공연을 해낸 게 세 명의 하비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잊질 못해요. 언젠간 보답해야 해요.”
방송 배테랑인 주병진의 연예계 경력이 뮤지컬 무대에 도움이 됐을까. 주병진은 좀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장르에 비슷한 분야에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나름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노랫말에 마음을 담으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과 공연 전후에 협의해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쟨 뮤지컬 배우 같아라는 평가를 들을 때까지 까불겠다”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주병진은 ‘오! 캐롤 이후에도 앞으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아직 뮤지컬을 모른다. 이제 시작했으니까 판단도 달라질거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지금은 너무 섣부른 것이 아닌가. 후반부에 접어들면 마음이 방향을 찾을 것 같다”고 열린 답을 내놨다.
주병진이 나오는 ‘오! 캐롤은 안 봐도 된다. 다른 분들이 워낙 잘하시기 때문에 주병진이 나오는 회차를 꼭 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기 쉽지 않다”며 솔직하게도 너스레를 떠는 주병진이다.
주병진은 앞으로 어떤 무대를 보여줄 계획일까. 관객이 싫어하는건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겁니다. 단 한사람의 관객이 싫어한다면 그걸 개선시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극장문을 나가면서 모두 행복한 기운을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어요. 호락호락하지 않겠습니다. 몸에서 피가날 정도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긍정적으로 계속 지켜봐주세요.”
허비 역은 주병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 에스더 역은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 델 역은 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 게이브 역은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 로이스 역은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 마지 역은 최지이, 아미, 이하린, 스텔라 역은 주아, 채시현, 수잔 역은 장서현, 레오나드 역은 김준우, 오희중, 최종선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오! 캐롤은 오는 10월 21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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