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벌초 후 만취 상태로 고속버스 안 흉기 난동
입력 2018-09-26 19:30  | 수정 2018-09-26 20:10
【 앵커멘트 】
명절을 맞아 친지들을 만나 술 한 잔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추태로 이어지면 안 되겠습니다.
벌초를 마친 중년 남성이 고속버스 안에서 만취 상태로 흉기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출발을 앞둔 고속버스 안, 앞쪽에서 기사와 승객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뒷자리에 노란색 옷을 입은 남성이 흉기를 찾습니다.

"칼 어디 있어?"

승객들은 크게 놀랍니다.

남성은 흉기를 든 채 기사에게 다가가 심한 욕설을 퍼붓습니다.


"뭐가 어쩐다고? 이 XX야!"

일행으로 보이는 남성이 말려보지만, 폭언이 그치질 않습니다.

"운전만 하면 되지! 네까짓 게!"

좁은 만석 버스에서 자칫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갑작스런 흉기 난동에 놀란 승객들이 버스에서 모두 내렸고 결국 출발이 25분가량 늦어졌습니다."

표를 보여주지 않고 버스에 올랐는데, 표를 확인하는 기사와 시비가 붙은 겁니다.

▶ 인터뷰 : 고속버스 터미널 관계자
-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경찰을 불렀거든요. 경찰관 2명이 왔는데도 몸싸움을 먼저 하려고 하고 말도 함부로 해서 경찰이 수갑을 채웠습니다."

붙잡힌 이들은 벌초에 나섰다가 만취 상태에서 서울행 버스에 올랐고, 풀을 베던 연장을 꺼내 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소한 문제였지만 흉기까지 꺼내 든 50대 남성은 업무방해와 특수공갈 혐의로 처벌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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