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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애리조나에게 패...반게임차 추격 허용
입력 2018-09-26 14:05 
다저스가 반게임차 추격을 허용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하고 불안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3-4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88승 70패를 기록, 같은 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은 콜로라도 로키스(87승 70패)에 반게임차 추격을 허용했다.
9회말 승부가 갈렸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마에다 켄타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 경기를 끝냈다. 에스코바의 통산 첫 끝내기 홈런.
다저스는 시작은 좋았다. 2회초 코디 벨린저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린 가운데 선발 워커 뷸러(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가 5회까지 2피안타 1볼넷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막았다. 1회와 5회 나온 두 번의 병살타가 결정적이었다.
흐름이 바뀐 것은 6회 이후부터. 선발 뷸러가 아웃 2개를 잘 잡아놓고 상대 타선과 세번째 대결에서 흔들렸다. 존 제이를 우전 안타, 케텔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데이빗 페랄타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 1-2로 뒤집혔다.
다저스도 포기하지 않았다. 7회초 야스마니 그랜달이 가운데 담장 상단 맞히는 3루타를 때린데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로 불러들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애리조나가 7회말 바로 반격했다. 1사 이후 우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딜런 플로로를 가만두지 않았다. A.J. 폴락이 우전 안타, 크리스 오윙스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대타 일데마로 바르가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애리조나 타선은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았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구원 등판한 알렉스 우드가 만루 위기에서 이닝을 끝내며 한 점 차 승부를 유지했다. 그 노력은 뒤늦게 결실을 맺었다. 8회 무사 2루 기회를 놓친 다저스는 9회 상대 마무리 브래드 박스버거를 상대로 선두 타자 에르난데스가 좌전 안타 출루 뒤 도루와 상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대타 크리스 테일러가 우중간 담장 넘기는 인정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9회말 다시 실점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 사이에 묘한 긴장이 흐르기도 했다. 8회초 다저스 공격을 막은 애리조나 불펜 요안 로페즈가 앞서 2루타를 때린 매니 마차도의 세리머니를 흉내내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2루에 있던 마차도는 그런 로페즈의 모습을 한참을 응시하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양 팀 사이에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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