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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찾은 오스나, 폭행 사건 사법 절차 마무리
입력 2018-09-26 03:56 
오스나는 폭행 사건으로 징계를 받고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가정 폭력 혐의를 받고 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투수 로베르토 오스나가 사법 절차를 마무리했다.
'스포츠넷' 등 캐나다 언론은 26일(한국시간) 오스나가 1년간의 평화 합의(peace bond)에 동의한 조건으로 검사가 그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평화 합의'란 캐나다 법에 있는 제도로, 형사 재판에서 피고인에게 일정 기간동안 평화를 유지하고 모범이 될 행동을 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이 기간 추가 범죄 행위를 저지르거나 무기를 소지해서는 안되고 특정 인물이나 장소로부터 떨어져 있어야한다.
오스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지난 5월 토론토에서 가정 폭력 혐의로 구속됐고,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성폭력, 가정폭력 및 아동 학대 방지 협약에 따라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었다. 사법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리그 사무국은 그에게 75경기 정지 징계를 내렸다.
7월 31일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됐고, 8월초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복귀했다. 애스트로스 선수단과 함께 토론토 원정에 참가한 오스나는 이날 법원 심리에 직접 참석했다. 스포츠넷은 오스나가 사건과 관련해 법원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스나는 성명을 통해 "오늘 결정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안도하게 됐다. 이제 나는 모든 일들을 뒤로하고 야구에 집중하게 됐다. 나를 믿어준 가족과 팀 동료, 팬들에게 감사하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애스트로스 구단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변호인 도메닉 바실도 "우리는 이 사건이 오늘 마무리된 것에 대해 정말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결정을 반겼다.
이적 후 휴스턴의 마무리를 맡고 있는 오스나는 지난 25일 토론토 원정 시리즈 첫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토론토 관중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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