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두테르테 `마약 전쟁`, 필리핀 국민은 78% 만족
입력 2018-09-24 14:3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것과 달리 필리핀 내부의 지지는 높게 나타났다.
24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여론조사업체 SWS가 지난 6월 27∼30일 필리핀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8%가 두테르테의 마약과의 전쟁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을 표출한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표본오차는 ±3%다.
이는 지난 3월 설문조사 결과보다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3%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2016년 6월 취임한 뒤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 사살된 사람은 4000명을 넘어섰다. 필리핀 안팎에선 이들이 재판과정 없이 초법적으로 처형을 당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초법적 처형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하자 지난 3월 일방적으로 ICC 탈퇴를 선언해 탈퇴효력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필리핀 정부가 야간에 거리를 배회하는 이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것은 인권 침해라는 의견이 60%를 차지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야간에 거리를 배회하는 자가 잠재적인 골칫거리"라며 엄중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경찰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 지난 8월 26일까지 약 17만7000명이 체포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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