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민정 부대변인, '백두산 천지 방문 소감' 화제…손 안 담근 이유는?
입력 2018-09-24 14:29  | 수정 2018-12-23 15:05


최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이 백두산 천지를 멀리서만 바라본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 부대변인은 그저께(22일) 자신의 SNS에 백두산을 방문한 소감과, 남편과 함께 손을 담그기 위해 천지를 멀리서만 바라본 사연을 고백했습니다. 고 부대변인의 남편은 조기영 시인으로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습니다.

고 부대변인은 "중국 유학 시절 백두산에 갈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단념했다. 우리땅을 밟아 백두산 천지를 보겠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런 내가 천지를 만났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파란 하늘 아래 명징한 천지의 물. '여한이 없다'는 말이 절로 흘러나왔다"고 운을 뗐습니다.

고 대변인은 "백두산 천지는 '불가능한 꿈'이었다"며 "그런 천지 물을 만질 기회는 평생 올까 말까 한 기회라고도 생각했다. 남북 정상과 수행원들이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 천지 물을 직접 만져봤지만, 자신은 코앞에서 이번 기회를 단념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마음속에 또 하나의 꿈이 꿈틀댔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이 광경을 함께 나누고픈 꿈"이란 말로 천지에 더는 다가가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고 부대변인은 "내 남편인 조 시인이야말로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 한반도를 통해 백두산을 가고 싶어한다. 간절히"라며 "한반도의 땅을 밟고 천지에 올라 손을 담그는 건 남편과 함께해야지. 이것마저 혼자 해버리면 천지에 대한 간절함이,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에 대한 갈망이 시들어질지 모르니까"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부대변인은 방송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남편과 결혼한 일화를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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