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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류현진 "타석에서 쉽게 아웃당하지 않는 것이 목표" [현장인터뷰]
입력 2018-09-24 09:28  | 수정 2018-09-24 11:27
마음만은 베이브 루스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늘은 오타니 쇼헤이가 부럽지 않았다. 타석에서도 맹활약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자신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8개,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을 기록했다. 팀이 14-0으로 이기며 시즌 6승을 거뒀다.
타석에서도 인상적이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번째로 3안타 경기를 했다. 이중 두 차례는 홈을 밟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괜찮은 우타 대타 자원을 얻은 거 같다"는 농담으로 류현진의 타격을 반겼다.
투타에서 맹활약한 류현진은 "매 경기 선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 타서에서도 쉽게 아웃 당하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좋은 안타가 나왔다"며 이날 활약에 대해 말했다.
이날 그의 3안타는 단순한 행운은 아니었다. "상대 투수(조이 루체시)가 체인지업이 좋다고 들었다. 살짝 낮은쪽으로 오면 다 볼이니까 배트를 내지 말고 높은 공만 보고 있으라고 들었다"며 코치에게 받은 조언에 대해 말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2회 첫 타석에서 높은 공을 노려 좌전 안타를 때렸다.
5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필 마통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깊숙한 곳까지 날아가는 안타를 때렸다. 그는 "앞선 두 타석에서 패스트볼을 쳐서 변화구가 올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대 투수가 고개를 흔드는 것을 보고 패스트볼이라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투수는 공만 잘던지면 된다'는 말을 하지만, 그렇다고 타격 연습을 소홀히하는 것은 아니다. 홈경기 때는 선발 등판하지 않는 다른 선발 투수들과 함께 타격 연습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그는 선발 투수들 사이에 타격 경쟁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모두가 나가서 쉽게 죽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투수로서 타격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부상 복귀 이후 가장 많이 뛰었다. 4회와 5회 안타 출루 이후 홈까지 들어왔고 6회에는 수비에서 1루 베이스 커버까지 했다. 그러나 다리에는 큰 문제가 없는 모습이다. 그는 "괜찮았다.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며 많이 뛰었음에도 다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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