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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준비한 추석선물세트...6이닝 무실점+3안타 [류현진 등판]
입력 2018-09-24 07:33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치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알차게 구성된 추석선물세트같았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8개,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같은 지구 최하위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 방심하지 않았다. 1회부터 세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구속 92마일의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그의 모든 무기가 잘 사용됐다.
더 길게 던질 수도 있었지만, 5회 투구 수 22개를 기록하며 6이닝으로 줄어들었다. 5회 프란시스코 메히아, 프레디 갈비스에게 연달아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아웃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에는 윌 마이어스를 상대로 던진 90마일 패스트볼이 높게 몰리며 좌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모두 아웃시키며 전광판에 또 다시 0을 새겼다.
특히 1사 2루에서 헌터 렌프로에를 잡는 과정에서는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1루수 앞으로 가는 빗맞은 타구였는데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간발의 차로 아웃시켰다. 부상 복귀 이후 처음 보여준 1루 베이스 커버 수비였다. 앤디 그린 샌디에이고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고려했지만, 포기했다.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폭발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타석에서도 완벽했다. 상대 선발 조이 루체시(3 2/3이닝 7피안타 3피홈런 2볼넷 6탈삼진 7실점)를 상대로 두 차례 안타를 때렸다. 2회 높은 패스트볼을 강타, 좌익수 앞으로 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때렸고 4회에는 투수 옆 스쳐 지나가는 땅볼 안타를 때렸다. 4회에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데이빗 프리즈의 좌전 안타 때 2루에서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좌측 외야 깊은 코스로 타구를 보냈다. 장타성 타구였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이때도 2사 2, 3루에서 대타 맥스 먼시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멀티히트는 이번 시즌 들어 두번째. 지난 8월 27일 같은 팀과의 홈경기 이후 처음이다. 통산 네번째 멀티 히트경기. 3안타 경기는 두번째다.
타선의 지원도 확실했다. 2회 매니 마차도, 맷 켐프의 홈런으로 2점을 낸데 이어 4회 오스틴 반스의 투런 홈런, 데이빗 프리즈, 마차도, 켐프의 안타를 묶어 6득점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5회에도 2점을 더 추가, 10-0으로 격차를 벌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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